한국경제인협회가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55년 전경련 역사를 뒤로 하고 1961년 창설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한경협 시대’로 나아갑니다. 저는 국민들께 세 가지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한국경제 글로벌 도약’의 길을 열겠습니다. 지금 세계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 세계 공급망이 대대적으로 재편되고 있고, 강대국들 간의 갈등과 안보적 이슈로 인해 국제질서가 불안정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성취하는 길에서 한국경제인협회가 선두에 서겠습니다.
경제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한국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적 대안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국민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우리 사회에 진정으로 공헌하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국민 모두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은 더 이상 정부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최상의 복지이며, 그렇기에 경제계가 맡아야 할 책임은 막중합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도 기업이 할 일이 많습니다.
국민과 더 가까이에서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셋째,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겠습니다.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내겠습니다. 국민의 준엄한 뜻에 따라 윤리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투명한 기업문화가 경제계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한국경제인협회가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아울러 신산업과 신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다른 경제단체들과의 교류와 협업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경제계의 새로운 흐름과 다양한 견해를 폭넓게 수렴해서 한국경제에 실질적으로 공헌하는 경제단체가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경제는 어느덧 세계 10위권에 진입했고, 소프트파워의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 전망이 결코 낙관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더욱 빨라지고, 인구감소와 고령화, 기후변화 같은 난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합니다. 한국경제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G7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 이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어 미래세대를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한국경제인협회가 앞장서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