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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스몰윈,
기업가정신의 시작
김민기 아정당 대표

네이버 카페에서 출발한 작은 플랫폼이 2024년 기준 연 매출 1,191억 원을 달성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경협 YLC(영리더스클럽) 출신 선배들의 경험담을 나누는 ‘기업가정신발전소 TALK 라이브’에서 대학생들과 만난 김민기 아정당 대표는, 거창한 전략보다 매일의 ‘스몰윈’을 이어가는 태도가 성장의 기반이었다고 말한다.

김나연

사진 제공 아정당

아정당을 찾은 고객 수

1,140 만 명

유튜브 콘텐츠 조회 수(PPL 포함)

2.5 억 회

※ 2024년 12월 기준

CERTIFICATION & AWARDS

2023

  1.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2. 벤처기업·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3. 기술평가 우수기업(T-5) 인증
  4. 스포츠 친화·인재 육성형 중소기업 인증
  5. 부산시 벤처 기업인상 수상

2024

  1. 청끌기업 선정(부산경제진흥원)
  2. 강소기업 선정(고용노동부)

요즘 아정당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정당은 어떤 회사이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아정당은 2021년에 설립된 생활 솔루션 플랫폼으로, 인터넷 가입부터 가전 렌탈·알뜰폰·이사 등 일상에서 필수적으로 거치는 서비스를 하나의 창구에서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보가 분산되어 있거나 요금 구조가 복잡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어려운 시장에서,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시작된 회사입니다. 설립 4년이 지난 올해 연 매출 2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정당의 출발점은 의외로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습니다. 아버지의 용달 일을 돕던 시절, 중개업소가 현장에서 일하는 기사만큼의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를 보며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고객과 기사님을 직접 연결하는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고, 그 작은 시도가 지금의 아정당으로 이어졌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고 정당하게’라는 뜻처럼, 정보 비대칭을 줄여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지금의 관점과 태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 결정적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학창 시절의 저는 특별히 두각을 드러내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성적도 평균 이하에 머물렀고, 수시에서도 혼자 탈락할 만큼 자신감을 갖기 어려운 환경이었죠. 하지만 수능을 두 달 앞두고 처음으로 집중해 공부해보니 성적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노력은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작은 성취가 제게 첫 번째 스몰윈이자 도전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준 순간이었습니다.

대표님이 말하는 ‘스몰윈’은 어떤 의미인가요? 그리고 그 경험이 기업가정신과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말하는 스몰윈은 거창한 성취가 아닙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는 감각을 확인하는 아주 작은 성공들입니다. 제 경우,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평범한 나라도 꾸준한 실행을 통해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그 믿음이 제 사고방식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창업 과정에서도 스몰윈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주변의 만류가 많았지만, 저는 실패하더라도 분명히 배우는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패의 두려움보다 매일의 작은 진전이 주는 에너지가 더 컸기 때문에 방향을 바꾸거나 멈추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스몰윈은 제게 기업가정신의 출발점이자 동력입니다. 작은 성공들은 다음 시도를 더 쉽게 만들고, 몰입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줍니다. 작은 개선과 실험이 누적되면서 방향성이 보이고, 그 흐름이 결국 큰 성과를 이끄는 힘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결국 스몰윈은 제게 기업가정신의 출발점이자 동력입니다. 작은 성공들은 다음 시도를 더 쉽게 만들고, 몰입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줍니다. 작은 개선과 실험이 누적되면서 방향성이 보이고, 그 흐름이 결국 큰 성과를 이끄는 힘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대표님은 한경협 대학생 경제교육 동아리 '영리더스클럽(YLC)1' 24기 출신이기도 합니다. YLC 활동 시절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지금의 ‘비즈니스 모델 대회’에 해당하는 YLC 내에서 이뤄진 자체 경진대회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팀별로 가상의 기업을 설정해 “이 사업이 실제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좋은 아이디어’와 ‘시장에서 살아남는 비즈니스’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나 상품이 있어도, 고객의 행동 심리, 구매를 막는 허들, 그리고 시장 타이밍 등을 파악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죠.
이처럼 실행 중심의 사고방식이 YLC를 통해 제 안에 깊이 각인되었고, 이는 현재 아정당을 운영하며 ‘고객의 시간을 아껴 전환을 만드는’ 실행 중심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 1.영리더스클럽(YLC): 한국경제인협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전국 규모의 대학생 연합 동아리다. 시장경제와 올바른 기업가정신에 관련된 다양한 학술 활동을 통해 미래 리더를 양성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생에서 YLC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제 인생에서 YLC는 사업가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이자 살아있는 암묵지 그 자체였습니다. YLC에서 배운 것은 교과서적인 경제 이론이 아니라, 시장이 실제로 움직이는 논리와 감각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창업 후 막연하게 ‘좋은 서비스를 만들자’는 생각에 머물지 않고, ‘이 시장 구조에서 어떻게 고객의 지갑을 열게 만들 것인가’를 냉철하게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YLC는 단순히 지식을 넘어, 저에게 사업의 언어를 처음 가르쳐준 곳이자 오늘날 아정당이 고속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본질적인 토대라고 생각합니다.

진입 장벽이 낮고 변화 속도가 빠른 시장에서 아정당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무엇인가요?

아정당이 치열한 시장에서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디테일과 생존 감각입니다. 이 업종은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자가 계속 생기고, 큰 플랫폼이 언제든 진입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구글, 네이버, 유튜브에서 ‘아정당’을 검색하며 고객 의견을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으려는 이유입니다.
동시에 ‘우리 회사가 어떻게 해야 잘될까?’보다 ‘우리 회사가 어떻게 하면 망할까?’를 먼저 생각하며 구조를 점검합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카페 로직이 바뀌었을 때는 블로그와 지식인 채널을 빠르게 병행했고, 블로그 정책이 강화되자 유튜브 콘텐츠로 고객 유입 경로를 확장했습니다. 특정 채널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순간을 위험 신호로 보고, 그때마다 새로운 플랫폼으로 분산시키며 생존력을 키워온 셈입니다. 결국 후발주자를 이기는 힘은 화려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빠른 대응과 디테일을 끝까지 붙잡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원칙이 회사의 성장 속도와 방향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AI 시대에 아정당의 경쟁력은 어떻게 강화되고 있나요?

아정당의 앞으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은 AI 기반 효율화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운영 인력까지 포함하면 조직 규모가 700명 이상이기 때문에,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비효율도 곧 비용과 서비스 품질로 직결됩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자동화팀을 꾸려 상담 분류, 고객 응대, 내부 운영 등 반복적 업무를 AI가 처리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보다 본질적인 문제 해결과 고객 경험 개선에 집중할 수 있게 되죠. AI 효율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고객에게 더 빠르고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이런 변화가 앞으로 아정당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경쟁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정당은 가전·통신을 넘어 상조, 보험, 부동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분야로 계속 넓혀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정당이 성장해온 핵심은 복잡한 생활 서비스를 더 투명하고 친절하게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원칙은 통신이나 정수기 같은 기존 영역에서도 효과를 보여왔고, 고객 접점이 많은 다른 생활 서비스 분야에서도 충분히 확장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분야에서 일정한 성과를 내면, 그 경험을 기반으로 유사한 문제를 가진 다른 시장에 진입해 개선할 수 있는 지점을 찾으려고 합니다.
상조, 보험, 부동산 같은 영역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고객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과 정보 비대칭이 큰 분야일수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업 확장은 외연 확대가 아니라, 아정당이 지향하는 ‘생활 서비스의 기준을 새로 만든다’는 방향성을 더 넓은 영역에서 실현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취업이든 창업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내가 어떤 성향인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환경과 업무에 잘 맞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택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에게 맞는 리듬과 일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성장 속도도 훨씬 빨라지고 과정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도 줄어듭니다. 결국, 일의 지속 여부는 능력보다 적성과 환경의 조합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성취라도 꾸준히 쌓으면 결국 길이 만들어지는 순간이 올 테니,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작지만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