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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

중국, 2030년 全업종에서
한국 기업경쟁력 앞선다

한국 주요 수출 업종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추격’을 넘어 ‘추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한경협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1에서, 주요 기업들은 이미 상당수 업종에서 중국에 경쟁력을 빼앗겼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2030년이면 10대 주력 전 업종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중국의 ‘투톱’ 사이에서 전략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리 김나연

자료제공 한국경제인협회

  • 1.한국경제인협회가 10대 수출 주력업종(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선박, 이차전지, 철강,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바이오헬스)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200개사 응답)으로 한 설문조사
01 주요 경쟁국 간 기업경쟁력 격차 확대

한국 대비 美·中 우위 지속

기업들이 체감하는 ‘국가별 기업경쟁력’ 지표를 보면 한국의 샌드위치형 경쟁환경이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을 100으로 놓고 2025년 현재 수준을 물었을 때 미국 107.2, 중국 102.2, 일본 93.5로 응답했으며, 5년 뒤 전망치는 미국 112.9, 중국 112.3, 일본 95.0이었다.

  1. 한국 기업이 이미 미국·중국보다 한 단계 낮은 경쟁력을 체감하고 있으며,
  2. 미·중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는 반면 일본대비 경쟁력 우위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의 지표다. 중국은 2030년 미국과 사실상 대등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기업들은 현재 최대 경쟁국인 중국이 미국과 함께 글로벌 선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02 2030년 최대 수출 경쟁국은 ‘중국’

대중(對中) 수출 경쟁 심화

조사 결과, 국내 기업의 62.5%가 2025년 현재 가장 큰 수출 경쟁국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5년 뒤인 2030년 전망치에서는 68.5%로 상승,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반면 미국(22.5%→22.0%), 일본(9.5%→ 5.0%)은 정체 또는 감소해

  1. 경쟁 구도가 ‘중국 vs 한국’ 중심으로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 한국 기업들은 이미 현장에서 중국을 가장 현실적이고 위협적인 경쟁상대로 체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그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뚜렷하게 관찰된다.
03 2030년 全업종에서 중국, 한국 추월 전망

반도체·전기전자도 역전 예상

업종별 경쟁력 전망을 살펴보면 구조적 위기가 더 선명해진다. 2025년 현재 중국은 10대 주력 업종 가운데 철강(112.7), 일반기계(108.5), 이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부품(102.4)에서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다. 반면 반도체(99.3), 전기전자(99.0) 등 5개 업종은 한국이 앞선다. 그러나 2030년 전망은 전혀 다르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1. 2030년에는 10개 주력 업종 전 분야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2. 특히, 한국 제조업의 ‘최후 보루’로 여겨졌던 반도체·전기전자 등 고기술·고부가가치 경쟁력마저 역전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짙게 배어 있다.

이는 중국이 이미 확보한 경쟁력 우위 업종을 넘어 한국의 비교우위 분야를 잠식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04 미국과의 기술·인력 격차 확대 지속

한국 우위 업종 3개 → 2개로 축소

업종별로 보면 2025년 한국이 미국보다 앞선 업종은 철강, 선박, 이차전지 등 3개 업종에 불과하다. 반면 반도체(118.2), 바이오헬스(115.4) 등 7개 업종에서 미국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2030년 전망에서는 이 격차가 더 벌어진다.

  1. 철강마저 미국이 앞설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우위 업종은 선박(90.0)과 이차전지(93.4) 두 개만 남는다.
  2. 브랜드·기술 중심의 경쟁 기반에서 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우려된다.
05 경쟁력 우위 구조, 중국은 확대·미국은 고착

중국 가격 중심 추격, 미국 브랜드경쟁력 기반 격차 고착

분야별 기업경쟁력 비교 결과 중국은 가격경쟁력(130.7→ 130.8), 생산성(120.8→123.8) 등에서 한국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 현재 한국은 6개 분야 중 상품브랜드에서만 중국에 비교우위가 있는데, 5년 후에는 이마저도 중국에 밀릴 것으로 보인다.
  2. 즉, 중국이 단순한 ‘저가 생산 기지’를 넘어 생산 효율, 정책 지원, 산업 생태계 측면까지 우위를 갖춘 종합 경쟁국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을 최대 경쟁국으로 본 기업들은 상품브랜드(132.0→ 133.9), 전문인력(126.2→130.0), 핵심기술(124.0→129.3) 등에서 미국의 우위가 강화될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브랜드 경쟁력, R&D 역량, 글로벌 인재 확보 등 핵심 분야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구조적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단기 처방보다 장기적인 기술 투자와 인재·브랜드 전략을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06 외부 경쟁요인 및 국가 구조적 문제 동시 작용

제품 경쟁력 약화와 대외 리스크가 최대 부담

그렇다면 현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부담은 무엇일까.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가로막을 요인으로 국내 제품경쟁력 약화(21.9%), 보호무역 확대 등 대외 리스크 증가(20.4%), 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 부진(19.6%), AI 등 미래 핵심기술 인력 부족(18.5%), 경쟁국 대비 낙후된 노동시장·기업법제(11.3%) 등을 꼽았다.

  1. 즉, 중국·미국 등 외부 경쟁 요인과
  2. 저성장·인구 절벽·규제 등 국내 구조적 문제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제품 경쟁력 약화와 인력 부족은 기업이 해결할 과제지만, 동시에 규제·노동시장·세제 등 제도 환경은 정부의 역할이 없이는 개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민관 공조 전략이 요구된다.

07 대외 리스크 최소화와 인재양성 지원 시급

견고한 정책 기반 필요

기업들이 정부에 기대하는 해법은 비교적 분명하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대외 리스크 최소화(28.7%), 핵심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18.0%), 합리적 세제·규제완화·노동시장 유연화 등 경제 효율성 제고(17.2%), 미래 기술 투자 지원 확대(15.9%)를 순서대로 꼽았다.
즉, 기업들은 불확실한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

  1. 대외 충격을 견딜 안전판과 함께 장기 성장을 떠받칠 인재·가술·제도 인프라를 동시에 필요로 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 경제가 직면한 경쟁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과는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추월 경쟁에 놓여 있고, 미국과는 기술·인재 중심의 구조적 격차가 누적되고 있다. 기업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방어가 쉽지 않은 만큼, 대외 리스크 관리 – 핵심 인재 양성 – 규제개혁 – 미래기술 투자로 이어지는 종합적 경쟁력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국 기업이 다시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올라설지, 아니면 기존 강점마저 내줄지 앞으로 5년이 그 향배를 결정할 분기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