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 합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향한
한미 협력의 새로운 장
최근 관세 협상 타결을 계기로 한미 양국 간 새로운 차원의 경제 협력의 길이 열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맞춰 양국 대표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40여 명이 워싱턴 D.C.에 모였다. 제조업 르네상스를 향한 한미 협력의 새로운 장으로 들어가 본다.
사진 김동열
양국 대표 기업인을 총망라한 ‘매머드급’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한경협은 8월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소재 윌러드 호텔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KORUS Business Roundtable–Partnership for a Manufacturing Renaissance)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정부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주관 단체인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이재현 CJ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16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AI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엔비디아(NVIDIA)사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 세계 최대 규모 대체투자 운영사인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David Rubenstein) 공동 회장,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세계 1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사의 게리 딕커슨(Gary Dickerson) CEO, 생명과학 연구 장비 분야의 세계 1위 다나허(Danaher)사의 라이너 블레어(Rainer Blair) CEO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위급 인사 21명이 함께했다.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의 교두보 마련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주제로 첨단산업과 전략산업 중심의 협력 강화에 대해 양국 경제계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한미 협력이 그동안 양국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는 점에 공감하며 ▲첨단산업 ▲전략산업 ▲공급망 강화 등 3대 의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AI 시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에너지 문제의 해결과 AI를 활용한 제조업 첨단화 등을 논의하고, 방산 및 우주 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 의제를 모색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공동 R&D와 기술 협력의 이니셔티브 제안 등 포부를 밝혔다.
특히 핵심 협력 산업으로 꼽히는 조선업 분야에서는 양국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 정부가 조선업 재건을 핵심 정책 과제로 내세운 상황에서 미국의 우방국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경쟁력을 갖춘 한국은 최적의 파트너로서 함께하며 양국의 조선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한국의 신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등 에너지 전환과 핵심 광물 조달 등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은 물론, 양국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한 상호 간 조언이 이뤄졌다.
1. 첨단산업
반도체·AI·바이오 등 → 글로벌 경쟁력 강화
2. 전략산업
조선·원전, 에너지·방산 등 → 미래 안보 수호
3. 공급망
모빌리티·배터리·핵심소재 등 → 지속 가능한 무역 관계 구축


“한국과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합니다.
양국은 AI, 반도체, 바이오 등의 첨단산업부터 조선, 원자력 등의 전략산업까지 공급망과 기술을 공유하며
미래 인재 육성까지도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상승과 영광의 황금 시대’로 가는 출발이 되기를 바랍니다.”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미국 정부는 양국 모두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산업의 회복 탄력성을 증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이룰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이 더 많은 대미 투자를 하고, 미국의 혁신가와 국민이 한국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성장과 추진의 기회가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이번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양국의 견고한 동맹을 기반으로 미국 제조업이 다시 부흥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한국의 제조 역할과 역량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저와 한국 정부는 양국 기업인 여러분의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이재명 대통령
11건의 계약 및 MOU 체결
라운드테이블 직후에는 김정관 장관과 루트닉 장관 임석하에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계약 및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 체결 행사가 개최됐다. 본 행사에는 양국 기업·기관 대표 약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 광물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MOU가 체결됐다.
특히 조선, 원자력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펀드 조성, 투자, 기술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MOU 6건이 체결됐다. 항공, LNG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계약 및 MOU 4건, 공급망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핵심 희소금속 대미 수출을 위한 MOU가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