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월 5일
독일 대규모 방위 지출 발표, 유럽 재무장 ‘중대전환점’
독일의 차기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방위 및 인프라 분야에 수천억 유로의 대규모 재정 지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럽 경제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독일과 유럽 증시는 급등했고, 유로화도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독일의 정책 변화는 전통적으로 긴축 재정을 고수해 온 입장을 뒤집는 것으로, 유럽 전역의 방위 재편과 경기 부양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5일
中, 올해도 5% 성장 향해 달린다
중국은 2024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5% 안팎’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내수 진작과 첨단기술 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수출 의존도가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은 재정 적자율을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향하며 대규모 재정 투입에 나섰다. 또한 ‘AI 플러스’ 전략을 중심으로 전기차, 스마트 단말기, 지능형 로봇 등 첨단산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3월 7일
ECB 5차례 연속 금리 인하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와 예금금리를 0.25%p 인하하며 5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올해와 내년 모두 하향 조정됐으며, 수출 감소와 투자 둔화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ECB는 통화 정책 자료에 지금까지의 ‘여전히 제약적’이라는 문구를 삭제해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나 인하중단 가능성도 시사했다.
3월 12일
EU, 미국에 41조 원 규모 관세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과 그 파생상품에 대해 25%의 수입관세를 부과하자 유럽연합(EU)은 이에 대응해 약 260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U는 트럼프 1기 시절 준비해 두었던 보복 조치를 처음으로 전면 시행하며 선박, 버번 위스키, 오토바이 등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3월 30일
韓·中·日 중심 자유무역에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응해 한·중·일 3국은 6년 만에 경제통상장관 회의를 열고 자유무역 질서 복원과 협력 확대, 한·중·일 FTA 협상 재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3국 간 경제 공동체 형성 시 EU를 뛰어넘는 거대한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정치적 갈등과 산업 구조의 중복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FTA 타결까지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4월
4월 3일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에 시장 출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도 높은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자 전 세계 금융 시장이 크게 흔들리며 주가는 급락하고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미국과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했고, 금·엔화·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가격은 급등했으며,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정책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에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4월 10일
美-中, 보복에 또 보복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격화되며 양국은 각각 104%와 84%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상호 부과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고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이전을 촉구하며 관세 압박을 이어 가자 세계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과 혼란이 커졌다.
4월 22일
IMF, 올해 세계 성장률 3.3%→2.8%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IMF는 2024년과 2025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했다. 미국(1.8%)과 중국(4.0%)을 비롯한 주요국의 성장률이 줄줄이 낮아졌으며, 한국도 1.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4월 23일
EU, 애플·메타에 1.1조 원 과징금
유럽연합(EU)은 디지털시장법(DMA)을 위반한 애플과 메타에 과징금 약 8,133억 원과 3,252억 원을 각각 부과했다. 애플은 외부 결제 유도를 금지한 정책이, 메타는 사용자에게 광고 데이터 수집을 강요한 ‘consent or pay’ 모델이 법을 위반한 것이다. 이는 DMA 전면 시행 이후 첫 제재로, 양사는 60일 내 과징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20%에 이르는 추가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4월 28일
트럼프 100일간 달러 가치 9% 하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동안 달러 가치가 약 9% 하락해 1973년 닉슨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과 불확실한 경제 정책으로인해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를 잃고 ‘달러·주식·국채 트리플 약세’ 현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책 예측 가능성이 약화되며 달러의 구조적 하락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4월 29일
스페인 대규모 정전에 드러난 재생에너지 리스크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18시간 대규모 정전 사태로 태양광·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전력망이 안고 있는 불안정성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낮시간 발생한 점 등을 근거로 재생에너지의 한계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페인의 전력망이 불안정해졌을 때 천연가스나 원전 같은 기존 전력원이 충분했다면 시스템을 계속 작동시키기가 더 쉬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