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Insight
저자 : 도영웅
부서명 : 글로벌리스크팀
발행일 : 2026-07-27 조회수 : 138
2026년 5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취임 이후, 시장에서는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심으로 미 연준이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본고는 이러한 미 연준의 긴축정책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2000~2019년 비금융 상장기업의 미시자료와 Swanson(2021)의 고빈도 통화정책 충격을 이용하여, 금리인상 충격과 대차대조표 축소 충격이 기업의 주가, 자금조달 및 투자에 미치는 효과를 실증적으로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미 연준의 금리를 25bp 인상하는 충격과 대차대조표상 총자산을 300억달러 축소하는 충격은 한국 기업의 주가를 각각 0.75%와 0.99% 유의하게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리인상 충격은 기업의 이자부담률을 높이고, 대차대조표 축소 충격은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악화시켜 신규투자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대차대조표 축소 충격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이전인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시기에 그 효과가 더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책금리가 정상화된 최근의 환경에서는 대차대조표 축소 충격의 양적 효과가 과거보다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기업 미시자료에서 확인된 이러한 결과는 거시경제변수를 이용한 시계열분석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미 연준의 긴축정책은 한국의 수출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지만, GDP와 민간투자는 위축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미 연준의 긴축 충격이 수출 증가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주가와 투자에 부정적인 순효과를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통화·금융당국도 미 연준의 최근 긴축 기조가 국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